딥페이크는 딥페이크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합성기술을 뜻하는데, 2017년 `deep fakes'라는 인터넷 이용자가 유명인의 얼굴을 포르노 영상에 합성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딥페이크 기술은
영화 장르에서 물리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인물의 가공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후 딥페이크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딥페이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발전하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 사회에서 나쁘게 이용되고 있다. 보통 소년범죄는 성인범죄를 모방하는 경우가 많으나, 딥페이크 범죄는 성인범죄를 뛰어넘은 신종
범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실제 작년 경찰청에서 불법 합성물 제작·유포 사범을 검거한 결과, 10대가 73.6%를 차지하는 등 더 이상 모방 범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년 8월 딥페이크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정부는 심각해지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T/F를 구성하여 대책을 마련하였고, 여야 의원들은 성적 허위 영상물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확산 흐름을 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다.
이때, 부산경찰청도 모든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방문하여 딥페이크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하며 단 한 건의 딥페이크 범죄라도 줄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였다.
각 분야에서 사회 안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곳곳에서 딥페이크 범죄의 피해 사례가 보도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SPO가 교육을 하기 전에 이미 교육을 몇 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딥페이크를 중한 범죄로 생각하기보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장난 정도로 여기는 청소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딥페이크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는 이유는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여 유포한 후 그 피해를 수습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SNS의 특성상
경찰의 수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다 보니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9월 텔레그램 CEO 두로프가 수색 영장이나 다른 법적 요청이 있는 경우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디지털 성범죄 외의 몇 건의 협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사 협조에 응하고 있는 등 이제
텔레그램도 더 이상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이 말은 곧 딥페이크 범죄는 반드시 검거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우리는 딥페이크 범죄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나아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세를 견지하여 범죄에 연루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SNS에 올리는 사진과 영상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의심스러운 메시지나 대화는 피해야 한다.
또한, 불법적이거나 성적인 영상은 시청하거나 친구에게 공유하지 않고 삭제해야 하며,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입었다면 학교, 부모님 또는 경찰에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우리가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 딥페이크 범죄의 숨겨진 얼굴도 더 이상 무섭지 않을 것이다.
부산교육신문에 기재된 기고문은 필자의 견해이며 부산광역시교육청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