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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교육

[오피니언]   학부모의 눈으로 바라 본 교육공동체 회복

  • 호수 2024년 부산교육신문 2호
  • 조회수 13
  • 작성자 누리집관리자
오피니언

학부모의 눈으로 바라 본 교육공동체 회복

2024 학부모기자 이근정

2000년 이전에 학창시절을 보낸 학부모로서 '교권'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꽤 놀랐다. 교권이란 당연히 부여되는 교사의 의무이자 권리인데 따로 보호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나 의아했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지고 학교폭력이 만연해지는 교육환경 속에 학부모들의 불안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나오는 일부 사건을 보면 공교육의 위기마저 느끼게 한다. 우리의 교육 현장은 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학부모 세대들은 교사의 지위를 이용하여 물리적, 정서적 폭력을 휘둘렀던 부패한 교사들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 때문에 교사집단 전체를 불신할 필요는 없다. 정당한 교육을 펼치지 않는 교사들을 처벌할 제도들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지나치게 교권을 침해하려는 학부모들이 교육 현장을 어지럽히는 주체가 되어버렸다.


학부모가 선생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아이들도 당연히 그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먼저 선생님을 믿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혹시 부당한 상황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학부모의 역할이다. 또한 제자를 사랑하고 올바른 잣대를 가진 교사에게 아이들을 교육할 권리를 부여해야 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각자의 권리만 주장하고,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교실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란 불가능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인정해 주는 것. 이러한 인성적 소양을 키우는 것은 공교육의 역할이다. 공교육의 틀에서 교권이 회복되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어야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모두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 놓일 수 있다. 각자의 권리가 상충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건전한 토론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만들어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취지로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가 진행된다.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의 끝장토론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이 캠페인은 토론을 통해 문제 인식을 함께하고 예방에 힘써 학교문화를 바꾸어 나가도록 하는 사회적 인식 전환을 목표한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교육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이 행사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유튜브 <부산교육TV>로 실시간 현장 중계도 예정되어 있다.


2024년 4월 22일 수요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개막식 및 개막토론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대토론회에는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부산에서 시작하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가 우리나라 전체 교육공동체 회복의 새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으며, 주최측 인사들 또한 축하와 함께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표했다.


이어지는 개막토론에서는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토론 좌장이 되어 교직단체 대표들과 학부모 대표로 이루어진 패널들을 소개했다. 패널들이 준비한 발제와 '교육공동체 회복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리, 소통, 협력, 신뢰, 경쟁까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쟁점들이 거론되었다. 이번 개막토론을 출발로 향후 5~7월에는 교사 분야, 학생 분야, 학부모 분야로 나누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육공동체 회복 방안을 주제로 각 3회씩 총 9회의 토론을 진행하고, 9월에는 토론회의 결실을 맺을 종합토론이 열린다.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며 도출된 방안은 부산교육 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마치는 시간까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집중하는 모습에서 교육공동체 회복 목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활발한 참여가 대토론회 마지막 일정까지 계속되기를 바라며 부산에서 출발한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가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바로 세우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이근정

    2024 학부모기자
부산교육신문에 기재된 기고문은 필자의 견해이며 부산광역시교육청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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