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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있는교단우리 마음속의 보석을 찾아 빛내는 시간
  • 2022년 여름 제102호
  • 조회수 : 37
  • 작성자 : 유비텍1

글이 있는 교단

우리 마음속의 보석을
찾아 빛내는 시간

장인혜 문현초등학교 교사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성장해나가는 우리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우리 반에는 매주 ‘내마음속의 보석’ 시간이 있다. 이 시간에는 아이들도 나도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석 같은 부분을 찾아 반짝반짝 빛내자고 다짐을 한다. 이 시간은 매년 우리 반 아이들과 나의 마음을 튼튼하게 성장시켜서 단단한 내면을 갖추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안에 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마음들을 자주 들여다보지 못해서 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그러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조차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세상을 배우며 ‘나’를 가꾸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 안에 있던 이런 보석 같은 마음을 찾아 꺼내어 실천했구나. 역시 선생님과 친구들은 네가 그럴 거라고 믿고 있었지!’ 하고.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맞아.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이 자아 존중감과 따뜻함으로 가득 차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가꾸는 노력을 하면서 한 해가 지나고, 아이들의 마음은 물론 얼굴까지 더 화사하게 빛나는 걸 보면서 나는 뿌듯함과 뭉클함을 느끼곤 한다. 우리 반은 매주 마음속에 있는 보석 한 가지를 찾아 일주일간 그것을 중점적으로 실천한다(마음속 보석은 일상이나 교과서 등 여러 곳에서 찾는다). 그리고 일주일 뒤 마음속의 보석을 빛내기 위해 어떤 실천을 했고, 그 실천을 통해 내가 어떤 변화를 느꼈는지 서로 마음을 다시 나눈다. 아이들은 보석 실천 일기를 쓰면서 성찰하고, 칭찬하고, 반성하며 자신을 멋지게 가꾼다. 제일 먼저 찾은 보석에 대해 선생님의 생각을 들려준다. 그다음 아이들이 생각을 발표한다. 이때 모든 아이들이 발표하도록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하고 본인만의 마음 실천 방법을 말하기도 한다. 듣다 보면 정말 기특하고 귀여운 생각이 넘친다.

     
희망 감사 나 사랑하기 용서 협동 친절 진실성 인내 배려 사랑 상냥함 신뢰 이해 관용 성실고정관념 깨기 존중 자유 보살핌 정의 초심 추억 믿음직함 다정함 비교하지 않기 질서 용기 긍정 지혜 소통 자연스러움 유머 사춘기 감동….
 

아이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하더니 어느새 “이번 주 마음 보석은 무엇일지 궁금해요!”라며 기대하거나, “이번 주 마음 보석은 이거 어때요?” 하고 제안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이 환하게 빛나는 느낌에 기쁜가 보다. 내 마음속의 보석은 일 년간 적게는 서른 가지 정도가 모인다. 한 해가 끝나고 ‘내 마음속의 보석’ 공책을 아이들과 함께 차곡차곡 넘겨봤다. “맞아. 이때 우리 반에 이런 일이 있어서 이 보석을 찾았었어.”, “모이니까 진짜 많아요.”, “이게 다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이라니!”라며 모두가 뿌듯해했다. 나도 이 시간으로 일상을 되돌아보며 놓치고 있던 나의 소중한 마음을 찾고 가꿀 수 있었다. 아이들과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며 서운한 점도 서로 들어주고, 토닥여주기도 하며 그렇게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갔다. 매주 아이들의 순수한 말에 감동했던 ‘내 마음속의 보석’ 시간!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빛나는 수많은 보석이 아이들이 나아갈 길을 환하게 비춰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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