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기자
일출과 석양이 아름다운
죽도공원
죽도공원은 송정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해안을 따라 걷기 좋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 입구에 유료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공원의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어서 천천히 걸어도 금방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산책로에서 보는 탁 트인 풍경이 일품입니다. 이곳은 옛날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죽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지금의 죽도공원은 바다가 모래로 메워져 육지와 이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6.25 전쟁 이후에는 군사 작전 지구로 군이 주둔하다가 1990년대 초에 개방되어 지금의 죽도공원이 되었다고 하네요. 죽도공원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평탄한 산책로가 나옵니다. 언덕을 따라 이 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요.
죽도공원은 송정 해수욕장과 바로 맞닿아 있어서 산책 내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가끔 송정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이 세게 불기도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곳곳에 벤치도 놓여 있어서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합니다.다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바로 죽도공원의 바위 끝에 있는 ‘송일정’인데요.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석양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정자에 올라가면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는데요. 제가 갔던 해질녘의 풍경도 일출 못지않게 아름다웠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들도 핑크빛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그 모습이 너무 눈부셔 정자에 잠시 머무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었습니다.정자 아래쪽에도 벤치들이 있어서 조금 더 쉬었다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 송정의 명물인 빨간 등대도 볼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 하늘의 색이 예뻐서 이곳에서 사진을 한 컷 남겨보았습니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 죽도공원의 가장 중심으로 향하니 가운데에 죽도공원의 유래가 새겨진 비석이 놓여 있습니다. 섬 이름의 유래와 함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대나무 대신 멋진 소나무들이 섬을 둘러싸고 있네요. 과거 대나무로 가득 차 있었을 죽도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죽도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시민들을 위한 운동 기구들도 있어서 가볍게 운동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죽도공원 입구로 돌아 내려오며 고개를 돌리니 산 너머로 해가 지는 송정 바닷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더위가 조금씩 찾아오는 초여름 저녁, 죽도공원의 송일정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넓은 바다와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붉은색의 하늘은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낮의 죽도공원도 싱그러워 좋겠지만 특히 일출과 해 질 무렵의 모습이 인상 깊은 곳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올여름, 가족들과 함께 탁 트인 바다 전경과 풍경을 자랑하는 죽도공원에서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