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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우리가 원하는 학교공간은 우리가 직접 만든다!
  • 2020년 가을 제95호
  • 조회수 : 702
  • 작성자 : 유비텍1

와글와글

우리가 원하는 학교공간은 우리가 직접 만든다!

미래형학교 공간을 위한 학교공간혁신사업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미래사회를 살아 갈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학교공간이 필요하 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의 의견 을 모두 모아 원하는 공간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학교공간혁신사업은 바로 이렇게 시작됐다. 올해 2월 29일 공간혁신을 완료한 좌동초등학교의 이우주 교사와 6학년 장명 학생, 부산광역시교육 청 시설과 박성진 주무관, 촉진자 여미 경남정보대학교 겸임교수를 만나 학 교공간혁신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서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학교공간혁신사업단2

학교공간혁신사업에는 실제 사용자인 학생과 교사들, 학부모까지 모두 주도적으로 공간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참 여하게 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여미 _ 기존의 어린이 시설은 어른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생을 중심으로교사와 학부모까지 모두 함께 참여해서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는 게 참 특별한 점입니다. 그래서 모든 과정이 무척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박성진 _ 맞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교육시설은 공급자중심이었죠. 하지만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사용자 중심의 교육시설입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다양한 방식의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성을 익힐 수도 있고요.원하는 공간을 스스로 만든다는 것. 이게 가장 인상적인 점이죠.

 

이우주 _ 민주적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학교공간을 사용하는 학생이나 교사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모아서 만들게 되니까요. 그래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처음 맡게 됐을 때부터너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공간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구나, 하고 모두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의미 아닐까요.

 

장명 _ 친구들이랑 같이 회의하고 의견을 나누며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게 참 좋았어요. 그래서 다들 학생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우리 의견이 반영되는 걸 직접 보고나니 자부심도 느끼고, 더 재밌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란생각도 들었어요.

 
좌동초등학교 별관 2층

▲ 좌동초등학교 별관 2층 원형 열림터 '푸름이' 버스킹 공간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을 텐데?

박성진 _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건데 사실학생이나 선생님들이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약간의 어려움도 있어요. 그래서 가교 역할을 하는 촉진자가 무척 중요합니다. 학교에 있는 비전문가들이 만들고 싶어 하는 것들을구체적으로 형상화 시켜서 설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죠.

 

여미 _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힘들 것 같다고 다들 말씀하세요. 좌동초등학교 한 곳의 예만 보더라도 전교어린이회의나 설문 등을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의견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학생들도 저희가 실제로 일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는겁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실행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식으로요

 

장명 _ 동생,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눴어요. 우리학교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는데 몇몇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점이 좀 어려웠습니다

 

이우주 _ 600명이 훨씬 넘는 우리 학교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까지 다들 참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설문지 답변을 분류하고 의견을 정리하느라 힘든점도 있었지만 그것까지도 재밌었어요. 덕분에 1~3학년 학생들은 키즈카페 같은 곳을 좋아하고, 4~6학년은 보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혹은 휴식공간을 원한다는 것도 알게 됐죠.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생일파티를 할수 있는 공간이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뛰놀 수 있는 트램펄린, 클라이밍 같은 실내 놀이 공간을 바라신다는 것도요

 
좌동초등학교 본관 2층 열림터

▲좌동초등학교 본관 2층 열림터 '도담도담' 내부

좌동초등학교 실내 클라이밍장

▲ 좌동초등학교 본관 2층 열림터 '도담도담' 실내 클라이밍장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변화된 공간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이우주 _ 우리 좌동초등학교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올해 3월초에 완성됐는데, 불을 탁 켜는 순간 너무 감동받았습니다.사실 그 전에는 굉장히 어두운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살아있는 공간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성진 _ 저희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개별학교에 방문해 사업설명을 진행할 때 좌동초등학교를 보고 비슷한 생각을했어요. 공간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나중에 변화된 학교 현장을 둘러보는데 일단 학생들의표정이 너무 밝은 거예요. 바뀐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기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때 느꼈죠.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다른 학교에도 빨리, 더 많이 해야겠다!

 

장명 _ 그냥 지나치던 공간이 새롭게, 그것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뀌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쉬는 시간도 많이 짧아지고 연달아 수업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런 공간에서 잠깐이라도 쉴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있어서 친구들이랑 다 같이 진짜 엄청 좋아했어요. 그리고좌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동생이 다니고 있는데, 우리 학교에 와서 이 공간을 보고 놀게 된다면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하니까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여미 _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사실전문가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그래도 고정된예산 안에서 최대한 예쁘게 꾸미려 많이 노력했어요. 무엇보다 어둡고 칙칙하던 공간이 밝아지고, 활용하지 못하던공간을 살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좌동초등학교 본관 2층 교장실 옆 열림터

▲ 좌동초등학교 본관 2층 교장실 옆 열림터 '도담도담' 전경

학교공간혁신사업의 기대 효과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박성진 _ 학교공간혁신사업은 단순한 시설투자 사업이 아닙니다. 인테리어 사업도 아니고요.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것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학생들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어 토의와 토 론을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고 민주시민성을 높이는 거죠. 이게 가장 중요한 거예요.

 

이우주 _사실 학교공간을 바꾸는 일에서 모든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도를 해봐야 또 다른 발전 방향이 나오는거죠. 그래서 학교공간혁신사업 같은 시도 자체가 학생들, 교사나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학교를 더 사랑하게 되고요. 그리고 네모반듯하고 어딜 가나 비슷한 학 교라는획일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공간을 마주 하게 되면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이나 정서안정, 다양성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다는 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미 _ 기존의 학교 공간과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변화된 공간은 정말 달라요. 물리적인 개선으로 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일차적인 도움을 주면서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도 촉진시킬 수 있는 거죠.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서 공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성 장환경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명 _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이 쉬어요. 이렇게 정해진 틀대로 맞추다 보니까 붕어빵처럼 똑같이 변해가는 거죠.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면서 그런 틀을 좀 깨고 자유롭게,저도 친구들도 학교를 좋아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이렇게 특 별한 공간이 조금 더 많아진다면 딱딱하고 차가웠던 학교 이미지도 따뜻하고 재미있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학교가 더 좋아질 거예요. 모두 가고 싶은 학교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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